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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단상] 코로나 시대, 희망의 등불

김연화(율리아나) 명예기자
입력일 2021-01-19 수정일 2021-01-19 발행일 2021-01-24 제 3229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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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별들을 찾아서’가 지난해 가톨릭신문 대림 기획특집으로 4차례 게재됐다. 코로나19 속에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개인이나 단체들을 찾아서 그들의 역할을 조명하는 내용이었다. 모두가 힘들고 지친 시기에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들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 자체가 우리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다.

600명이 넘는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대접하는 ‘안나의 집’과 봉사자들,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힘겹게 일하는 의료진들, 이주민들의 위로하고 그들을 위해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들, 급증하는 일회용품과 포장재 등의 생활폐기물을 분리 처리하는 이들 등 우리 시대를 지키고 있는 이들을 소개했다.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우리는 두려움에만 떨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는데 관심만 가지고 있었다. 자신들이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말이다. 특집기사는 우리에게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우리가 보지 못하고 소홀히 했던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노숙인들의 끼니를 걱정하는 이들, 타국에 와서 어려운 상황을 외롭게 버티는 이주민들과 함께 하는 이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 타국에 와서 어려운 상황을 외롭게 버티는 이주민들과 함께 하는 이들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자신의 소임을 묵묵히 하고 있다. 평범한 우리들은 위기 속에서 노숙인이나 이주민들에게 자칫 무관심해질 수 있는데도 말이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다룬 생활폐기물 배출 문제는 지구환경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환경파괴가 코로나19의 원인이기도 한데, 오히려 이 시기에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우리가 이런 특집을 통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성찰하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김연화(율리아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