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코로나19위원회, 본당 대응현황 조사 보고서 펴내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1-19 수정일 2021-01-19 발행일 2021-01-24 제 3229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본당 공동체는 감염병 사태 어떻게 이겨내고 있나
8곳 미사 참례율과 수입 등
위기 상황 전후 변화 분석
신자들과 함께 머리 맞대는
공동합의성 대응방식 제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시기 교회를 최전선에서 지켜낸 사제와 신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관련기사 8면

의정부교구 코로나19위원회 연구분과위원회(위원장 변승식 신부, 이하 코로나19 연구분과)는 1월 12일 ‘2020 본당의 코로나19 대응현황 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 「주님의 도움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리라」를 발행하고 코로나19 위기 속 본당이 대응한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전했다.

보고서는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위원들을 필두로 8명의 평신도들이 각자 맡은 교구 내 8개 본당(진건·지금동·신곡2동·동두천·원당·정발산·탄현동·운정본당)을 지난해 10월 24일부터 11월 5일까지 10일간 조사한 결과물이다.

보고서를 정리한 코로나19 연구분과는 코로나19 전후 양적·질적 변화를 분석하고 향후 과제도 제시했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8개 본당 미사 참례율은 전년 대비 34.7%~64.2%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평균 50% 넘게 떨어졌다.

본당 수입은 전년 대비 19.7%~36.7% 감소할 것으로 나와 미사 참례율에 비해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본당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지 않은 이유로 교무금 납부 실천과 함께 열심한 신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꼽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2021년에도 지속된다면 추가 자원 동원이 어려워져 수입 감소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구역·반 모임 등 평신도 사도직 활동 중지, 주일학교와 본당 봉사자 감소 등 위기 상황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 활성화와 사목서한, 비접촉 방문 등 비대면 사목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연구분과는 “평소 신자들에게 신뢰를 얻은 주임신부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봉사자 조직이 건재했던 본당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첫 주임이어도 솔선해서 신자들의 동의를 이끌어 낸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초기에는 본당 사제의 판단에 기대는 수동적인 모습이 효과적이었고 일반적이었지만, 향후에는 신자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고민하는 공동합의성에 따른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당의 대응 양상이 어떠했든 각 본당에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시간과 재원을 아낌없이 내놓은 신자들이 있었다”며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범을 보여 준 작은 영웅들의 모습은 의정부교구를 넘어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김용무, 담당 이재화 신부)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신자생활 지침서」를 발간한 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신자생활 안내서2’(이하 안내서2)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를 1월 13일 교구 홈페이지(www.ucatholic.or.kr)에 게재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