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가 기록한 민주화 현장, 세상 밖으로 ‘立春: 6월에…’ 28일까지 오룡동본당 사목할 당시 군산 민주항쟁 역사 담아
1980년대 전라북도 군산 지역 시민들의 민주화 항쟁을 사진으로 담아 낸 한 사제의 노고를 기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군산대학교는 지난해 12월 30일 교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980년대 군산 지역 민주항쟁 활동을 담은 사진 전시회 ‘立春: 6월에 봄이 오다’를 시작했다. 1월 28일까지 열리는 사진전에서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원로사목)가 1984년 전주교구 군산 오룡동성당 주임신부로 사목할 당시 민주항쟁 현장을 담은 사진 4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박 신부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을 알리다 그해 6월 25일 여산성당에서 괴한들의 습격에 다리를 다쳤다. 이 일로 지팡이를 짚고 걸어야하는 상황에서도, 전북 지역 민주화 현장을 담기 위해 3대의 각기 다른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현장을 촬영했다.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