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2020년 한 해 동안 피살된 선교사 20명

입력일 2021-01-05 수정일 2021-01-05 발행일 2021-01-10 제 3227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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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 지난 2005년 브라질 아나푸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암살된 도로시 스탕 수녀의 묘소 위에 빨간 십자가가 놓여있다. 이 십자가에는 스탕 수녀가 죽은 뒤에 살해된 브라질 인권운동가 16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CNS

【바티칸 CNS】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선교지 ‘피데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20명의 선교사가 피살됐다. 이들 선교사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르친다는 이유로, 혹은 강도나 내전 등의 치안부재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피살된 선교사 중에는 사제 8명, 니카라과의 10살과 12살 자매를 비롯한 평신도 6명, 여자 수도자 3명, 신학생 2명과 남자 수도자 1명이 포함됐다. ‘피데스’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교 5명을 포함해 모두 535명의 선교사가 피살됐다.

‘피데스’는 희생된 선교사를 기록하면서 해외 선교사나, 선교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뿐만 아니라 종교에 대한 증오 외에도 폭력적인 방법으로 희생된 모든 세례 받은 이들을 포함시켜 왔다.

이들 피살된 선교사들은 함께 살고 있는 이들과 자신의 삶을 나눴으며, 많은 경우 그들과 함께 피살됐다. 2019년 말 나이지리아 카카우에 있는 한 신학교에서 동료 4명과 피랍된 마이클 은나디의 경우 다른 신학생들은 지난해 1월 초에 석방됐지만, 그는 지난해 2월 1일 살해된 채 발견됐다.

체포된 살해범인 무스타파 모하메드는 은나디 신학생이 “계속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교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남미에서 8명, 아프리카에서 7명, 아시아에서 3명, 이탈리아에서 2명이 살해됐다.

‘피데스’는 의사나 간호사, 사목자로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를 돌보다 자신도 감염돼 희생된 이들 수를 합치면 지난해 사망한 선교사 수는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