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성 김대건 신부 전기 쓰는 이충렬 작가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12-28 수정일 2020-12-29 발행일 2021-01-01 제 3226호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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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다운 사랑의 길 알려주고 싶어”

이충렬 작가는 “천주교인인답게 살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 되길 희망하며 최선을 다해 쓰겠다”고 말한다.

“독자들이 김대건 신부님이 활동하셨던 시대로 돌아가 신앙여정을 함께 걸으며 나의 신앙을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을 쓰겠습니다.”

2021년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이충렬(실베스테르) 전기작가는 특별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와 협력해 김대건 신부의 정본 전기를 올해 출간할 계획이다.

이 작가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보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천주교가 어떤 의미인지, 천주교인답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 사제였던 김대건 신부님의 삶과 신앙 여정을 단순히 복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숙제들을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내 전기작가 1호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충렬 작가는 「간송 전형필」,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등을 펴내며 과거 인물들에 생생한 숨을 불어 넣었다. 아울러 2016년 「아, 김수환 추기경」을 시작으로 신앙인의 전기를 쓰며 ‘문서 전교’에도 주력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한 작업은 녹록치 않았다. 남아있는 글이나 사진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전국을 찾아다녔을 뿐 아니라 서울대교구에만 몇십 통의 공문을 보내 자료를 입수했다. 김대건 신부 전기를 준비하면서는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800년대 청나라에 간 사신 이야기를 담은 책을 참고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책 안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려면 충실하고 정확한 자료조사가 선행돼야 합니다. 그래야지 주인공의 삶과 정신을 잘 묘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교회 인물들은 ‘부르심(성소)’과 ‘신앙 여정’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성 김대건 신부 전기 발간에 앞서 이태석 신부의 전기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이 작가는 “김수환 추기경님을 비롯해 이태석 신부님, 성 김대건 신부님 모두 본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성덕을 가지신 분들”이라며 “그 정신을 이해하면 사랑이 부족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작가는 “이 책이 천주교인답게 살아가는 길을 알려주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가톨릭에서 추구하는 사랑의 삶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책이 되길 희망하며 최선을 다해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