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신앙과직제 일치포럼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20-12-21 수정일 2020-12-22 발행일 2020-12-25 제 322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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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이웃 돌보는 ‘그리스도교 연대’ 제안
코로나19 어려움 겪는 상황서 그리스도인 역할 모색한 자리

12월 15일 ‘상처입은 세상,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제2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에서 발제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상처받은 이웃과 지구 공동체를 위해 모든 종파의 그리스도인이 힘을 모아 봉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대표 김희중 대주교·이홍정 목사)는 12월 15일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었다.

‘상처입은 세상,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제2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은 교황청과 세계교회협의회가 지난 8월 27일 공동으로 발표한 문서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의 성찰과 행동을 위한 그리스도교의 제안」을 바탕으로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해보는 자리였다. 이번 일치포럼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재찬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는 발제를 통해 코로나로 상처받은 세상을 향해 그리스도교는 이웃 사랑이라는 그리스도교 신앙 본연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전염병으로 육체적, 심리적, 영적인 상처를 받고 고통에 처한 이들과 소외된 이웃들, 신음하고 있는 모든 피조물들이 함께 이 다리를 건너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종교가 먼저 자신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연대를 통해 의식의 전환 혹은 변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문서의 영성적 측면에 대해 논평에 나선 이현숙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보여준 형제애와 필요충분의 원리, 작은 자의 영성은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세상의 치유, 이를 위한 연대를 위해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