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제2대리구 목감본당 가정사목분과장 김명주씨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0-12-21 수정일 2020-12-22 발행일 2020-12-25 제 3225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서로 이해하고 믿어주는 것이올바른 성가정 만드는 첫걸음”
가장 작은 교회 공동체 ‘가정’
구성원 신뢰·친근감 형성 중요

김명주씨는 “올바른 성가정을 위해 가족 간에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소통’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에서 가정은 ‘사회 구성에 있어 가장 작은 공동체’로 정의된다. 교회도 ‘가정’을 교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 인식하고, 복음 안에서 성화되는 가정사목을 강조하고 있다.

제2대리구 목감본당(주임 현재봉 신부) 가정사목분과장 김명주(안젤라)씨는 이러한 가정 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다. 김씨는 가정 성화를 위해 가족 구성원들 간에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인 ‘라포’(Rapport)를 형성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가족 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믿어줄 때 라포가 형성된다”며 “이렇게 형성된 배려와 믿음을 각자 교회와 사회 안에서 적용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감본당은 성가정에서 신앙으로 소통하고자 올해 12월 13일 ‘성경가훈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를 준비한 김씨는 “전시회를 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말씀 안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과 말씀으로 살아계신 하느님을 체험했다”며 “코로나19라는 시련에도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 말씀 안에서 살아가고자 동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0년부터 해온 가정사목분과장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8년 12월 30일 진행한 ‘노부부 혼인갱신식’과 2017년 4월 9일 본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하늘나라 여권사진’ 촬영을 꼽았다. 김씨는 “혼인 갱신식 당시, 대상 부부들을 축하하고자 3대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성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하늘나라 여권사진’은 “주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로 이같이 이름 붙였다”며 “사진을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내년에는 코로나19로 힘든 청년들이 서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청년들이 신앙으로 성가정을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7년 당시 IMF 경제위기로 힘든 시기에 아들을 따라 갔던 안양 중앙성당에서 신자들이 건넨 따뜻한 격려와 권유를 계기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이때 받은 따스함을 전하고자, 현재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 중이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본당 성가정 활성화를 위해 저를 도구로 쓰시는 것 같다”며 가정 안에서 코로나19와 같은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가정사목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주님께서 준 십자가를 이고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추위’라는 시련을 견디고 봄에 피는 꽃처럼, 우리도 코로나19와 같은 현실 속 고통들을 참고 이겨내 주님께서 주실 축복과 희망을 받았으면 합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