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제2대리구 신흥동본당 정의환경분과장 김난심씨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0-12-15 수정일 2020-12-15 발행일 2020-12-20 제 322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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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집 지구 위한 일인데 모두가 사명감 갖고 지켜야죠”

김난심씨는 “우리가 사는 지구를 올바르게 보존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맞을 미래를 위해 잠시 빌려 쓰기에 올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제2대리구 신흥동본당(주임 송성규 신부) 정의환경분과장 김난심(엘리사벳)씨의 말이다. 김씨는 올해 본당 정의환경분과 분과장을 맡아 본당 환경 사목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성남시에서 환경 보존을 위해 시작한 자원순환가게 ‘Re100’에서 봉사자로 활동하며 환경 지킴이로 나서왔다.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활동은 교회에서도 하느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중요한 사명이다. 교구도 이를 실천하고자 11월 22일 공개한 2021년 사목교서에서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사용자 지침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을 제시했다.

김씨도 이를 위해 올해부터 Re100에서 봉사한 경험을 토대로 본당에서 신자들에게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을 교육 중이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미사가 중단되는 상황에도, 본당 근처 자원순환가게 ‘신흥이 Re100’을 적극 활용해 교육을 이어갔다.

김씨는 “그동안 신자들에게 항상 내가 밥을 먹을 때 그릇을 설거지하는 것처럼, 재활용품도 설거지를 해야 재활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이젠 참여하시는 신자들도 환경을 위해 재활용품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정확히 분류해서 가져온다”고 기뻐했다.

김씨와 본당의 적극적인 노력에 본당 신자들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집에서 포장을 떼고 깨끗이 씻은 페트병 뿐 아니라, 재활용품들을 본당에 가져오며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본당 성모유치원(원장 이민자 수녀)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매주 화요일 유치원 교사 및 수도자들이 신흥이 Re100에서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하며, 생태 환경을 지키는 교육을 함께 하고 있다.

김씨가 지금처럼 환경 지킴에 나선 건 2000년 신흥동본당에서 자녀와 함께 세례를 받고, 환경 위기가 성가정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고 나서부터였다. 김씨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 종이컵을 쓰지 않고 헌 옷 천을 재활용하는 등, 작은 것부터 환경을 지키려 노력해왔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가족들도 지금은 김씨를 따라 다양한 환경보호 실천에 나서고 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환경에 관해 아직도 공부할 게 너무 많다”며 앞으로 정의환경분과에서 신자들이 함께 환경 지키기를 실천하도록 친환경세제, 샴푸 만들기 등 관련한 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가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갈 환경을 지키는 데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강조한 ‘공동의 지구’를 위해 앞으로 우리 모두 자원순환에 참여해 창조질서 보전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