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ME 40주년 기념미사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12-15 수정일 2020-12-16 발행일 2020-12-20 제 322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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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의 가치 지키며 세상에 널리 전하겠습니다”
불우한 가정 위한 성금 4000만 원 교구에 전달

수원ME협의회가 12월 12일 교구청에서 설정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이용훈 주교(가운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ME협의회 제공

수원ME협의회(대표부부 정수동·유도나, 영성 지도 이인석 신부, 이하 협의회)가 설정 40주년을 기념하며 불우한 가정 돕기에 마음을 모았다.

협의회는 12월 12일 교구청 대강의실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회원들이 모금한 성금 4000만 원을 교구에 전달했다. 4000만 원은 40주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번 성금 모금은 40주년을 맞으며 수원ME 공동체가 공동체 미션으로 정한 것이다. ME 고유의 가치관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사회 안에 ME 가치의 삶을 구현한다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불우한 가정에 초점이 맞춰진 배경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폭력이 증가하는 등 불우한 가정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이를 환기하고, 적은 금액이라도 그로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자는 데서 비롯됐다

협의회는 ME 주말을 마치고 나왔을 때 ‘배우자를 영원히 사랑하기로 결심할 것이다’는 사명 실천의 가치관을 40주년 기념행사의 미션으로 정하고 공동체 미션과 개인 미션으로 40주년을 준비했다.

공동체 미션으로 불우한 가정 돕기 성금 모금 외에 ME 주말 확대를 위한 40쌍 부부 동시 주말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개인 미션으로는 100일 동안 매일 10분씩 부부가 정해진 주제에 대해 쓰고 10분간 대화하는 10/10(매일의 대화) 실천하기가 추진됐다. 미션 수행 부부들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코로나19로 가정 공동체가 더 어려워진 요즘, ME 공동체가 이들의 손을 잡아 달라”고 당부하고 “40주년을 기해 더욱 사도직 사명감을 가지고 ME 공동체가 지닌 고유의 역할과 사명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수동·유도나 대표 부부는 “혼인의 가치가 퇴색되고 특히 코로나19로 가정이 파괴되는 상황에서 ME 주말 확대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친밀한 부부 관계 의미를 경험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나눔 모임이 이뤄질 수 없어 어려움에 부닥친 본당 ME의 해체를 막고, 비대면 ME 주말 시행 등 친밀한 부부 관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교구 ME 주말에는 1980년 수원 1차 주말을 시작으로 2020년 2월까지 2만72명의 부부와 사제·수도자 273명이 참여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