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코로나19 대응 지침 철저히 따르자

입력일 2020-12-08 수정일 2020-12-08 발행일 2020-12-13 제 3223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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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은 꾸준히 넘고 있고 600명을 넘는 날도 적지 않을 정도다. 가톨릭교회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확산 방지에 사회 어느 분야보다 모범을 보였다. 지금도 그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되자 12월 8일 0시부터 3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상향시켰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으로 국민들의 활동은 위축되고 무시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입는 이들도 많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지금 단계에서 막지 못했을 때 초래되는 손실은 비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한국 가톨릭교회도 정부 지침에 적극적이고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선 서울대교구가 8일부터 모든 미사 참례 인원 수를 20명 이하로 제한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성체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작은 규모라도 충실히 미사를 봉헌해 달라”고 교구 사제단에게 요청했다. 인천교구와 의정부교구 역시 정부 지침을 존중하며 미사 참례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대신 가능한 많은 신자들이 미사의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미사 대수를 늘리고, 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서 영상매체를 활용하는 등 최대한 대응책을 찾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들을 보면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나 식사 자리 등이 원인이 됐음을 자주 보게 된다. 가톨릭 신앙인에게 미사에 자유롭게 참례하지 못하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정부 지침을 따르는 것이 신자들이 성당으로 돌아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