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발표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12-08 수정일 2020-12-09 발행일 2020-12-13 제 322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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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호 미사에서 발표
시상식은 내년 1월 13일 
생명과학 분야  본상 김완욱 교수/ 장려상 김진우 교수
인문사회과학 분야  장려상 최진일 박사
활동 분야  본상 한국희망재단 / 장려상 명랑촌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와 수상 기관이 발표됐다. 생명과학 분야 본상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김완욱(루카) 교수, 활동 분야 본상은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에 돌아갔다. 생명과학·인문사회과학·활동 분야 장려상은 각각 카이스트(KAIST) 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강사 최진일(마리아) 생명윤리학 박사, 명랑촌(촌장 박미자·서울 마포 성산종합사회복지관)이 받게 됐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생명위)는 이 결과를 12월 6일 정오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된 제13회 생명수호주일 미사 중 발표했다. 미사는 생명위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생명과학 분야 본상 수상자인 김완욱 교수는 20년간 난치병 치료 연구에 헌신하고, 한국 기술력과 위상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자가 면역성 류마티스 관절염’ 원인 연구를 꾸준히 진행한 김 교수는 ‘태반성장인자’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킨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태반성장인자는 태반 내 혈관을 형성하는 주요 인자로, 이를 조절하는 방식의 난치성 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활동 분야 본상 수상 기관인 한국희망재단은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으로 지원해 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2005년 설립 후 지구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집짓기 사업 등을 펼쳐 왔으며, 인간 존엄성 회복을 최종 목표로 현재 14개 국가 24개 현지 단체와 국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장려상 수상자인 김진우 교수는 ‘망막 조직 성장 원리’를 발견하는 등 여러 성과로 신경 발달 연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문사회과학 분야 장려상을 받게 된 최진일 박사는 평신도 생명윤리학자로, 가톨릭 생명윤리 관점에 기초해 충실하고 일관된 연구를 지속해 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활동 분야 장려상 수상 기관인 명랑촌은 ‘생명(명)을 사랑(랑)하는 사람들의 마을(촌)’이라는 뜻의 주민 모임으로, 현재 20명이 생명 사랑·자살 예방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1월 1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기관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명의의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상금은 본상 2000만 원, 장려상 1000만 원이다.

미사 강론에서 염 추기경은 형법이 허용해도 신법·자연법·양심법에 따라 낙태는 무고한 인간 생명을 죽이는 범죄라면서 남녀·국가가 출산·육아 책임을 함께 지는 정책, 생명·사랑에 대한 책임 교육,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히 염 추기경은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개발도상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으로 지원해 온 ‘한국희망재단’.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을이라는 뜻의 주민 모임인 ‘명랑촌’ 활동 모습.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