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위드 콘서트’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0-11-24 수정일 2020-11-24 발행일 2020-11-29 제 3221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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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온라인 생중계 공연
피아니스트 이우창 등 출연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위드 콘서트’ 포스터.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시대 불안과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따듯한 선율로 위로하는 ‘위드 콘서트’(With Concert)를 마련했다.

‘고통에서 희망으로’(From Pain to Hope)를 부제로 기획한 이번 공연은 11월 28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네이버 어플에서 볼 수 있는 라이브 플랫폼 ‘NOW’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생중계하기로 했다.

공연에는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이우창과 함께하는 ‘Woochang Lee Trio’와, 마지막 앨범 제작을 위해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포크록의 전설적 싱어송라이터 한대수 등 국내외 유명 재즈 음악인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또 한국 영화음악계의 새로운 거장 모그(MOWG)가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온라인 스트리밍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박물관 3층 콘솔레이션 홀(Consolation Hall)이다. ‘위로’를 의미하는 이 홀은 조선의 국가 공식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의 모든 죽음에 헌정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울려 퍼지는 재즈 선율은 죽음의 형장(刑場)에서 문화예술이 숨 쉬는 창조의 장으로 거듭난 박물관의 특별한 역사와 어우러져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원종현 신부는 “박물관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시대 일상화된 불안과 두려움에 지친 시민사회, 순례자 모두를 위한 위로와 치유의 쉼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