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남북관계 반전시킬 신앙인 역할 모색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 이하 민화위)는 11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5층 대회의실에서 제83차 전국회의를 열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고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연장’이었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2020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2019년 12월 1일부터 2020년 11월 28일까지였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화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 기도를 하면서 민족의 화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했다. 이기헌 주교는 “남북관계가 점점 힘들어지는 가운데 신앙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기도”라며 “우리 안에서 하나가 되고 사랑과 평화가 피어나길 원하는 마음을 담아 기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교구 및 수도단체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참여 현황 및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은 2023년까지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체제를 구축하자는 서명 운동으로, 지금까지 4만5000명이 참여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이 캠페인을 제안했으며 주교회의 민화위가 캠페인 집행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민화위는 한반도종전평화 캠페인 알리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방송을 통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