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안법고등학교, 하느님의 종 앙투안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기념행사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0-11-17 수정일 2020-11-17 발행일 2020-11-22 제 3220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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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끝까지 실천하신 분”
십자가의 길 축복·교가비 제막 등 다양한 행사 열어

11월 12일 안법고등학교에서 열린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기념식 중 이성효 주교가 공베르 신부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수원교구 학교법인 광암학원이 운영하는 안법고등학교(교장 최인각 신부)는 11월 12일 안성 안법고등학교 교정에서 하느님의 종 앙투안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하느님의 종 앙투안 공베르 신부(Gombert Antoine, 1875~1950)는 안성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면서 안법학교를 세운 설립자다. 안법고는 1950년 11월 12일 중강진에서 순교한 공베르 신부 순교일에 맞춰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광암학원 내 각 학교장 등과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김송미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안법고는 이날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기념식 외에도 공베르 신부 순교 7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십자가의 길 축복식, 학교 교가비 제막, 안법역사관 커팅식, 학교 도서관 리모델링 축복식, 개교 110주년 기념책자 출판 기념회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어 공베르 신부를 기억했다.

이날 기념식 중 이성효 주교는 “우리는 공베르 신부님을 참 교육자로, 박애주의와 평등사상을 실천하신 분으로, 가난한 이의 친구로 보지만, 공베르 신부님은 하느님을 아는 한 사람으로서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신 곁의 이웃에게 그 사랑을 옮기며 마지막까지 그 사랑을 증언하며 순교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공베르 신부님의 영성에 닿아 있다면 우리도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사람을 아끼고 사람을 사랑하며 그 사랑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안법고 교장 최인각 신부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한국에서 선교하다 순교하신 공베르 신부님은 지상과 천상의 글로벌을 꿈꾸신 분”이라며 “안법인들도 신부님 정신을 이어받아 세상뿐 아니라 천상에서도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