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사목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 발표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0-11-17 수정일 2020-11-18 발행일 2020-11-22 제 322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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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한 시대에 복음 전하기 위한 대응방안 모색해야”
가난한 이들 위한 우선적 선택과 일상 중심·자기주도적 신앙 강조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전례력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대림시기를 맞아 교구장 사목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발표했다.

11월 22일 교구 주보를 통해 공개된 이번 사목교서는 2021~2023년에 걸쳐 교구 사목 전반에 적용되는 교서다.

이 주교는 교서를 통해 먼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병의 여파로 변화한 시대상을 성찰하며 “이제 우리 교회는 불확실하게 전개되는 사회현실과 비대면으로 전개되는 소통문화를 바라보면서 지금 이 시대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그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대의 도전과 대응을 각 사목분야에 걸쳐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이 주교는 ▲사회복지 차원의 나눔뿐만 아니라 유기적 협력으로 가난한 이들 돌보기 ▲가족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상 안에서 꾸준히 신앙 실천을 해나가도록 안내하고 격려하기 ▲부모의 신앙교육이 영유아기 자녀의 인성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연구하고 가르치기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신앙생활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갖추도록 인도하기 ▲인성·지성·건강을 겸비한 예비신학생 발굴과 수도 성소의 가치와 의미 알리고 인도하기 ▲청년의 갈등과 고민을 나누고 도움과 위로를 받도록 배려하기 ▲신자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소공동체 조직하고 돌보기 ▲다양한 노인 성경·기도학교·피정 프로그램 마련하기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사용자 지침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인간 존엄 수호하기 등을 제시했다.

이 주교는 사목정책의 기본 방향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유기적 협력 사목 ▲지구 중심 사목으로 설정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사목 실천 목표를 ▲일상 중심의 신앙 실천 ▲자기주도적 신앙 실천 ▲통합 소통환경 구축 등으로 수립했다. 아울러 교구 내 각 부처에서 수행할 구체적인 사목 실천과제를 소개했다.

이 주교는 교서를 마무리 하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소통한다는 것이며, 소통한다는 것은 서로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나누며 치유하는 것”이라며 “그리스도 안에 일치를 이루는 교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