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은 오직 기도뿐” non-GMO 국산 대두와 천일염·무농약 볏집 등으로 맛과 건강 동시에 챙겨 전통장 판매 수익금으로 양로원·요양원 등 시설 지원
성요셉애덕수녀회농원이 설립된 것은 지난해 9월, 지난해 만든 메주로 담은 장이 서서히 숙성돼 이제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수녀회가 장을 담그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수녀회 설립과 역사를 함께한다. 수녀회는 사도직을 수행하기 위한 후원금 마련의 일환으로 재래식 전통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본원에서 소규모로 장을 만들어 판매해왔고, 지난해에는 시설을 갖춰 농원을 세웠다.
재래식으로 전통장을 만들다 보니 손이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대량으로 생산하려다보니 힘이 들어가는 일이 많다. 콩 한 자루는 40㎏에 항아리 하나는 150ℓ 가량의 크기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수녀들은 “억지로 하는 일이면 힘들겠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니 기쁘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녀회에게 재래식 전통장 만들기는 단순히 수익사업이 아니라 수녀회 영성 구현의 일환이기 때문이다.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