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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가톨릭을 찾아라] (22) 로사리오TV

이경민 기자
입력일 2020-11-10 수정일 2020-11-11 발행일 2020-11-15 제 3219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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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와 책에서 얻은 영적 감동 그대로

                       ▲ ‘로사리오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로사리오TV’는 김유진(클라우디아·수원교구 동판교본당)씨가 가톨릭 신앙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묵주알 한 알씩 돌리면서 기도하듯, 성모님의 손을 잡고 예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한 개씩 제작하고 있어 채널명을 로사리오TV라고 정했다. 


두 자녀를 둔 주부인 김씨는 2013년부터 가톨릭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이기도 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택트(온라인 대면) 시대가 오자 신자들이 집에서도 즐거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제작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선뜻 시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도를 통해 문득 예수님께서 이끄신다는 마음이 들어 로사리오TV를 개설하게 됐다고. 이 때 블로그 운영 경험이 유튜브 채널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로사리오TV에서는 신앙생활에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가톨릭 서적 소개’와 ‘성지순례’코너를 제공한다. 김씨는 신자들이 가톨릭 서적을 보다 많이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톨릭 서적 소개’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 코너에서는 ‘성심의 메시지’, ‘신앙도 레슨이 필요해’ 등 책 한 권을 정해 책 전반을 소개하고,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청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와 같이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을 보여준다. 특히 책의 저자, 주제 등을 함께 다뤄 책 구매에도 참고가 될 수 있게 했다. ‘성지순례’는 코로나19로 성지를 찾아가기 힘든 요즘, 김씨가 직접 성지들을 다니며 제작한 콘텐츠다. ‘가톨릭 성지순례의 영상체험!’을 로 갑곶순교성지, 미리내성지 등 국내 성지들을 소개하고,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와 병인양요 등 성지들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며 풍경을 천천히 보여준다. 김씨는 국내 모든 성지를 소개하고,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 해외 성지도 콘텐츠로 다룰 계획이다. 


김씨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 직접 접하고 감동받았던 성지나 서적을 선정한다. 관련 자료를 공부해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내레이션도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한다. 영상 촬영과 편집도 온전히 김씨의 몫이다. 예전에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경험도 살려, 아기자기한 썸네일(대표화면)과 효과 작업 등을 넣어 영상을 더욱 풍요롭게 표현하고 있다. 결국 김씨 1인 제작 및 운영 유튜브 채널인 셈이다. 혼자 진행하기 때문에 힘든 순간도 있지만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볼 때 신앙의 신비를 느낀다고 한다. 


로사리오TV는 앞으로 신앙과 연결된 수공예 취미생활에 대한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매듭 묵주 만들기, 프랑스 자수와 손바느질을 활용한 미사보 파우치 만들기, 프랑스 종이공예를 활용한 묵주함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주일 미사 참례 외에 일상생활 안에서도 하느님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것이 김씨의 온전한 바람이다.



‘로사리오TV’ 유튜브 바로가기



이경민 기자 leekm89@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