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단신] ‘2020 오늘의 작가 김주환 전’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0-11-10 수정일 2020-11-10 발행일 2020-11-15 제 3219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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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서울 김종영미술관

김종영미술관 ‘2020 오늘의 작가 김주환 전’ 전경.

울긋불긋한 가을을 품고 있는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는 ‘2020 오늘의 작가 김주환 전(展)’이 열리고 있다. 김종영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는 강원도 하대리에서 19년째 생활하며 작업하고 있는 젊은 조각가 김주환(46)이다.

이번 전시 제목은 ‘혼방(混紡)된 상상력의 한 형태-사이렌의 노래 혹은 예술의 본질에 대하여’다. 다소 어렵게 들리지만, 결국 “일상적인 것에 아우라가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의 본질”이라는 김 작가의 말처럼 ‘작업한다는 것’(예술의 본질)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전시다. 동시에 미술계마저 시장의 원리로 작동하는 현대 사회를 되돌아보게 한다.

박춘호(토마스)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하대리에서 농사를 지으며 작업하는 그를 보면, 서두름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진솔한 작업을 펼쳐나가는 참으로 용기 있는 작가”라고 밝혔다.

김종영미술관은 2004년부터 일생을 미술교육에 헌신한 고(故) 김종영(프란치스코·1915~1982)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를 선정해 매년 ‘오늘의 작가 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11월 29일까지.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