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가톨릭기후행동 버스킹 동아리 ‘에코노마드’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20-10-27 수정일 2020-10-27 발행일 2020-11-01 제 3217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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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알리는 춤과 노래로 지구 살리는 일에 힘 보탤래요”
수도자·평신도 등 11명 활동
본당은 물론 거리 공연 계획도 

가톨릭기후행동 기후버스킹팀인 에코노마드는 10월 25일 서울 자양동성당에서 기후위기를 알리는 공연을 펼쳤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요. 어디로 나아갈지 어떻게 나아갈지. 같이 만들어 가요.’

10월 25일 교중미사를 마친 서울 자양동성당에는 흥겨운 노래와 율동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가톨릭기후행동 기후버스킹팀인 에코노마드(Eco-Nomad)의 공연이 열린 것.

에코노마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버스킹(공공장소 공연)으로 교회 안팎에 알리며 인식을 개선하고 기후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가톨릭기후행동의 동아리다. 에코노마드란 생태위기 시대에 영원한 본향을 향해 떠나는 ‘나그네, 유목민’으로 신앙인을 뜻한다.

에코노마드가 본당에서 버스킹을 펼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는데 교중미사 중에 가톨릭기후행동을 소개한 다음, 미사 후에는 ‘찬미받으소서’, ‘항해’, ‘우리의 하루’ 등 노래 공연은 물론 신자들과 함께 기후위기 노래와 율동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지난 5월 대전 내포도보성지순례에서 순례 참가자들에게 율동과 노래로 기후위기를 알려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6월 본격적으로 에코노마드를 결성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에코노마드에는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임미정 수녀(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와 이혜림(모니카)씨를 비롯해 김신영 수녀(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이상학 수사(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등 남녀 수도자와 평신도 선교사, 평신도 등 다양한 구성원 11명이 활동 중이다.

에코노마드는 기후노래 영상을 제작해 가톨릭기후행동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9월 26일에는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앞에서 첫 버스킹을 진행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연습과 모임을 하고 있는 에코노마드는 본당은 물론 거리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행동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가톨릭기후행동 공동대표 이혜림씨는 “어머니 지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선물이자 우리 자녀가 우리에게 빌려준 자산인데 우리는 지금껏 너무도 무분별하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에너지를 낭비해왔다”며 “지금 당장 변화를 시작하고 삶으로 응답해야 하며 생태적 전환이야말로 현대사회에 필요한 복음의 삶”이라고 강조한다.

에코노마드는 활동에 관심 있는 이들과 방문을 원하는 본당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economadcabusker@gmail.com(에코노마드)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