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마당] 아름다운 강복

최정선(요셉·인천교구 마산동본당)
입력일 2020-10-27 수정일 2020-10-27 발행일 2020-11-01 제 3217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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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서천본당 성전.

지난 3월 7일 코로나19가 대구에서 큰 문제로 발생하였을 무렵 우리는 결혼 39주년 기념일을 맞아 선유도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밤늦게 가게 문을 닫고 김포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아무 연고도 없는 서천에서 숙박하려고 숙소를 찾던 중 서천 성당 근처에서 1박을 했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성당을 들러 성체조배를 하고 갈까 해서 성당에 올라갔습니다.

마침 본당 주임 신부님이 사무실에서 미사 후 우리 부부를 보시더니 어디에서 왔느냐고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미사는 중단됐으니 성당에서 성체조배하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텅 빈 성당에 들어가 보니 수녀님께서 제대를 정돈하고 계셨습니다. 잠시 성체조배를 하고 나왔습니다.

성당에서 내려왔더니 신부님께서 그때까지 사무실 입구에 서 계시면서 세례명이 무엇이냐고 물으시고는 우리 부부에게 강복을 주시면서 잘 다녀가라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신부님은 신자들을 그리워하셨던 같았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아름다운 강복을 받았습니다.

서천 성당은 역사가 오래된 성당이었습니다. 그 당시 모든 성당이 미사가 중단되어 있었는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모두가 예전처럼 성당에서 미사에 참례하면서 강복을 받았으면 합니다.

우리 부부는 기분 좋게 선유도와 군산항등 여행을 잘하고 다녀왔습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주님!!

코로나19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과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은총을 주소서! 아멘!

서천 본당 주임 신부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대전교구 서천성당 입구.

최정선(요셉·인천교구 마산동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