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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속 가톨릭을 찾아라] (20) 마지스 AMDG

이경민 기자
입력일 2020-10-13 수정일 2020-11-02 발행일 2020-10-18 제 3215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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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청년들의 ‘신앙 놀이터’


▲ 유튜브 채널 ‘마지스 AMDG’의 화면 갈무리.



예수회 마지스 청년센터는 이냐시오 성인의 영성을 바탕으로 창립된 예수회가 ‘청년들에게 배운다’를 모토로 세운 청년센터다. 이 센터는 그동안 영신수련 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을 직접 만나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프로그램들이 취소됐다. 이에 마지스 청년센터는 온라인으로 청년들과 소통하는 방안으로 유튜브 채널 ‘마지스 AMDG’를 개설했다. 


‘마지스 AMDG’에서 AMDG는 ‘Ad Majorem Dei Gloriam’이라는 라틴어의 약자로 예수회의 모토인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를 의미한다. 마지스(MAGIS)는 ‘더욱더’라는 뜻의 라틴어로, 큰 영광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 유튜브 채널에서는 마지스 청년센터에 전시한 청년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벽장 갤러리, 김동일 신부(예수회 성소담당)의 유튜브 채널을 링크로 연결한 ‘마르코 복음 기도 배우기’ 등 여러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집콕복콕’이다. 마지스 청년센터장인 이흔관 신부와 청년사목 코디네이터 정다운(안젤라)씨가 주일 복음을 읽고 그와 관련된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하며 진행하는 콘텐츠다. 이 신부와 정씨는 일상에서 편하게 이야기하듯이 자신의 생각을 투명하게 표현한다. 마태오 복음 21장 33~43절을 인용하며 ‘하느님께서는 신앙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유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덕분에 소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등 댓글로 공감하고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집콕복콕’을 보고 이 신부에게 개인적으로 나눔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있다고 한다. 


이에 더해 다양한 게스트들의 출연은 콘텐츠의 외적 형태는 물론 제공하는 메시지들을 더욱 풍부하게 채워준다. 마지스 청년센터에 찾아오는 청년, 신앙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청년들이 일순위 게스트 섭외 대상이다. 그동안 성직자들을 비롯해 밴드 보컬, 바리스타 등 여러 분야의 청년들이 등장했다. 예를 들어 국악밴드 ‘이날치’의 보컬 신유진(그라시아)씨는 ‘아무것도 너를’을 부르며 신앙을 표현했고 배우이자 바리스타인 윤태웅(안토니오)씨는 꾸르실료 교육을 받으며 ‘끝까지 견디어 내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르13,13)라는 말씀 카드를 골랐던 경험을 나눴다. 


이 신부는 “복음도 결국 청년 예수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청년들도 쉽게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앞으로 ‘마지스 AMDG’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로운 청년을 위한 영적 콘서트 ‘책 읽는 제자들’, 세대 간 토론 콘텐츠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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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leekm89@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