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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꾸르실료 도입 50주년 기념 제43차 울뜨레야 개최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10-13 수정일 2020-10-13 발행일 2020-10-18 제 321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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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종·사랑’ 정신으로 교구 성장에 이바지
고리기도·성지순례·나눔 등 다양한 실천 사업 펼치며 신앙 쇄신·새로운 도약 다짐

10월 10일 수원교구 영성관에서 봉헌된 수원교구 꾸르실료 50주년 제43차 교구 울뜨레야 후 이용훈 주교(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수원교구 꾸르실료(주간 김태영, 영성지도 전삼용 신부)는 10월 10일 경기도 안성 수원교구 영성관에서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를 주제로 교구 꾸르실료 도입 반세기를 기념하며 제43차 울뜨레야를 개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소 인원이 참석한 울뜨레야는 유튜브와 줌(zoom)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100주년의 도약을 다짐하며 이상·순종·사랑의 정신을 새롭게 했다.

제1·2대리구와 교구 울뜨레야기 입장으로 시작된 행사는 개회식과 성직자 롤료(신앙고백), 경축 미사 봉헌,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꾸르실료 발전에 공헌한 박창웅(라우렌시오)씨 등 7명에게 공로패가, 정종성(요한 세례자)씨 등 11명에게 감사장이 수여됐다.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50년의 세월을 통해 꾸르실료는 교구 성장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3박4일 꾸르실료를 마친 첫 마음과 마냐니따의 감동을 늘 놓치지 말고, 특별히 비대면 시대에 신앙쇄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실천하며 선교에 앞장서 100년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수원교구 꾸르실료는 2018년 초부터 계획을 수립해 약 3년에 걸쳐 50주년 행사를 준비했다. ‘회심’, ‘비전’, ‘실천’ 등 연도 별로 핵심 주제를 설정해 해마다 대리구, 지구 및 교구 울뜨레야를 실시했다. 또 50주년 기도문과 로고를 정해 기도를 바치며 교구 전 꾸르실리스따들의 마음을 모았다.

50주년 실천 사업은 ▲고리기도 ▲성지 순례 희생 실천 ▲성경필사 ▲희생 나눔 등으로 진행됐다. 50년사 책자 발행도 준비해 올 11월 배포 예정이다.

묵주기도를 통한 고리기도에서는 2019년 2월 10일부터 2020년 10월 9일까지 1만3378명이 총 6만6890단을 봉헌했으며, 성경필사에는 전삼용 신부 등 꾸르실료사무국 임원을 포함 196개 본당 꾸르실리스따들이 참여했다. 688명이 인터넷 성경 필사에 함께했고 신구약 성경을 총 10회 완필했다. 아울러 50개 단위 울뜨레야에서 국내 50개 성지를 순례했다.

희생 나눔 봉헌에는 총 1억7천198만4500원이 모금됐다. 모금액은 당초 필리핀, 중국 동북 3성, 국내 도서 벽지 성당을 돕는데 사용키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지원으로 변경됐다. 이에 지난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광주대교구 꾸르실료, 청주교구 꾸르실료 및 안성 시청에 각각 600만 원 상당의 20㎏ 쌀 100포를 지원했다. 폭우 피해를 본 미리내성지와 어농성지에도 각각 1000만 원씩 전달했다.

1970년 8월 남성 제1차 꾸르실료 교육으로 시작된 수원교구 꾸르실료는 그간 남성 197차, 여성 200차 교육을 진행했으며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를 포함한 총 2만176명이 수료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