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두려움 떨치고 선교 사명 실천하자

입력일 2020-10-13 수정일 2020-10-13 발행일 2020-10-18 제 3215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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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화 사명을 새롭게 다지는 전교주일인 10월 18일을 맞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 속에 맞이하는 올해 전교주일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선교 사명이 무엇인지, 우리 신앙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되새겨보게 된다.

교회 활동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선교는 교회 공동체는 물론 세례 받은 이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소명이다. 온 세상에 구원의 기쁜 소식과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일은 누가 시켜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생활양식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인류가 단 한번도 맞닥뜨린 적 없는 병마 앞에서 자칫 선교 활동이 계속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일상처럼 돼 버린 상황 속에 신앙인들은 전례와 성사생활이라는 기본도 제대로 지키지 못 하는 실정이다보니 더욱 그렇다.

그러나 주님은 항상 답을 주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전교주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인류의 상황은, 거센 돌풍을 만나 당황했던 예수님 제자들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그러나 함께 노를 젓고 서로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중대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일수록 문을 굳게 닫고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떨쳐내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다 함께 쇄신하고 전진해야 한다.

교회는 물론 온 세상이 코로나19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우리 신앙인은 어디든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파견될 자세를 갖춰야 한다.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하느님 뜻을 실천할 준비를 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