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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사는 사람들 (8)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10-05 수정일 2020-10-06 발행일 2020-10-11 제 3214호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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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생명 수호를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서울대교구, 의견서 법무부에 제출
태아 생명 보호 위한 세미나 개최 
낙태법 개정 촉구 성명도 발표

프로라이프대학생회가 8월 21일 ‘낙태죄 폐지 입법 추진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며 정부의 낙태죄 폐지 입법 추진에 대해 설명하자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모든 사람이 생명을 사랑해야 하고 특별히 가장 취약한 생명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이제 시작입니다.” ‘생명대행진 2020’에서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회 위원장 신상현 수사는 말했다.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로 낙태가 일부 허용됐지만, 꾸준한 생명 운동 등으로 여러 개 주에서 낙태 금지법이 현재 제정·통과되고 있는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낙태가 일부 합법화돼도 포기하지 않고 생명 수호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이다.

실제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태아 생명 수호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와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 전문위원회, 한국가톨릭여성단체협의회는 유감 표명 입장문과 불복 선언 성명서 등을 발표했고,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등은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와 포럼을 마련했다.

올해 8월 정부가 낙태죄 폐지나 낙태 일부 허용을 골자로 입법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명 수호가들의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명의 의견서를 법무부에 제출했고, 프로라이프대학생회는 주한 교황대사를 찾아 “교황님께 정부가 낙태죄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9월 ‘생명대행진 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온라인 ‘생명대행진 2020’을, ‘루멘비테’는 ‘태아 기본권 보호를 위한 낙태죄 개정방향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고, 프로라이프교수회·변호사회·여성회·의사회 등이 참여한 ‘태아생명보호 시민연대’는 ‘태아 생명 보호를 위한 낙태법 개정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회 등 40여 개 단체가 모인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도 성명을 내고 “낙태보다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복지환경 조성과 법·제도 마련이 먼저”라고 촉구했다.

가톨릭신문사도 지난해 관련 주제 좌담을 한 후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는 기치 아래 ‘낙태종식 기획’, ‘생명 기획’을 연재하며 생명 수호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낙태종식 운동’ 일환인 ‘낙태종식을 위한 기도 봉헌’ 누적 횟수는 곧 20만 회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기도 봉헌은 가톨릭신문 홈페이지(www.catholictimes.org)를 통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