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은 지음/228쪽/1만3800원/싱긋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격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타인 시선과 평가에 얽매이며 정작 나를 보는 시선 잃어버려 부족해도 날 사랑할 줄 알게 해 진정한 나 찾을 수 있도록 안내
김 수녀는 총 56편 글을 통해 나를 품기까지 모습들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김 수녀는 어린 시절 상처를 어른이 될 때까지 치유하지 못한 Q의 이야기를 꺼내며 상처를 떠나보내지 못한 나에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길 권한다. 또한 싫어하는 사람이 나쁘게만 보일 땐 ‘나는 왜 그가 하는 말이 싫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조언한다. 나에게 말을 건네다 보면 화나게 한 상대방이 아니라 화를 낸 내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 수녀는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 어떻게 나를 찾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늘 조급하고 형체 없는 거품처럼 둥둥 떠다니는 듯한 삶을 살았다고 말하는 김용은 수녀. 그는 일렁이는 감정의 파도를 끌어안고 고요한 내면을 들여다본 뒤에야 현재의 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내 삶 주인공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열쇠는 타인 시선 속에 갇힌 내가 아니라 부족해도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진정한 나 자신이 쥐고 있다고 전한다. 김 수녀는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진짜 자신을 드러내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용기를 내고 나 스스로를 드러내면 평온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