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성당 올 수 없는 어르신 위한 배려 고민해야 종합병원 중심으로 하는 병원사목 노인 관련 시설은 본당 사제의 몫 시설 수 많거나 규모가 큰 경우 사목자 한 명이 담당하기엔 역부족 전담 사목자 파견 방안 모색해야 “곁에 머무는 것이 요양사목 핵심”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노인요양시설이 급증하고 있지만,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교회의 사목적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인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을 위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인구 주택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고령 인구는 2018년 739만 명(14.8%)에서 2019년 775만 명(15.5%)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가 14%를 넘어선 것은 2017년으로,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17년이 걸렸다. 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 일본이 24년, 프랑스가 115년, 미국이 74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교회의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9」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체 신자(591만4669명) 중 65세 이상은 20.5%(121만2507명)로,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율(15.5%)보다 높다. 이처럼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 부양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노인요양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의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노인요양 관련 시설 증가는 가파르다. 노인요양시설(입소시설)과 재가노인복지시설(재가시설)을 합친 전체 노인요양 관련 시설은 2009년 1만4560곳에서 2014년 1만6525곳으로 늘어났고 요양병원은 367곳(2006년)에서 1489개(2015년)로 10년 만에 4배 이상 많아졌다. 2018년 기준 서울대교구에 있는 요양병원은 115개이며 의정부교구에는 2019년까지 요양권과 요양병원 982개가 운영 중이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