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종교구 삼위일체본당 출신 장병오씨
병사 레지오 마리애 활동하며
군생활과 신앙에 큰 도움 받아
장병오(데메트리오·28·마산교구 진주 신안동본당)씨는 2017년 4월 병사로는 늦은 나이인 25세에 공군 775기로 입대했다. 계룡대 공군본부 정보체계관리단 소속 군생활은 중요 문서를 취급하고 실수가 큰 피해로 돌아오는 업무 특성상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절박한 심정으로 삼위일체성당에 찾아갔다. 성당에서 배우는 예비신자 교리는 재밌었고 교리가 끝나고 세례를 받겠다고 결심했다. 미사 중 듣는 강론은 군생활 하면서 힘들었던 마음을 잡는 데 힘이 됐다.
“저는 미사에서 제일 기대되는 부분이 신부님 강론이었습니다. 군성당에는 병사들과 간부들이 모여 있고 서로가 생각하는 좋은 강론의 기준이 다른데 신부님께서 병사와 간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강론을 하셨습니다.”
장병오씨가 군복무 하면서 특히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받았던 활동은 ‘병사 레지오 마리애’였다. 군종교구 삼위일체본당에는 병사들로만 구성된 레지오 마리애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군성당에서 정말 좋았던 점 중 하나가 병사 레지오를 전역할 때까지 쭉 했던 것입니다. 주일미사 후 점심 먹고 바로 생활관으로 돌아가는 게 아쉽더라고요. 성당 일을 돕고 싶기도 했고 다른 신자들과 친분을 쌓고 싶은 욕구도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레지오가 훌륭한 역할을 했지요. 레지오 내에서 신앙적인 얘기, 개인적인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제 군생활에 활력이 됐습니다.” 레지오 단원들과 충남 서산 해미읍성으로 성지순례를 가서 천주교 탄압 과정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던 기억도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레지오에 대한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가 2019년 4월 1일 전역하고 4개월 지나 계룡대에 가서 레지오를 방문했습니다. 전역하고 나면 군생활 했던 곳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얘기도 있지만 저는 지금도 레지오 단원 형제들, 담당 수녀님 등과 연락하고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