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2대리구 석수동본당, 5년째 추석 불우이웃돕기 성금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0-09-22 수정일 2020-09-22 발행일 2020-09-27 제 321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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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더욱 풍성한 한가위 만드는 공동체
지역 내 이웃에 상품권 선물
20년 전부터 김장김치 나눔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추석을 맞는 불우이웃들을 위해 신자들이 마음을 나누는 본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제2대리구 석수동본당(주임 최충열 신부)은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추석을 앞두고 신자들을 대상으로 추석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진행했다. 본당의 이번 모금은 본당 구성원들이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자발적인 기부로 2015년부터 진행했던 추석 모금의 일환이다. 본당은 매년 이 시기 신자들이 마음을 모은 금액으로 구역 내 어려운 이웃 60가구에 10만 원 상당의 지역 상품권 등을 선물해왔다. 본당은 올해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해당 금액 상당의 지역 상품권을 전달할 예정이다.

본당이 진행하고 있는 추석 나눔은 20년 전부터 해왔던 김장김치 나눔과 10년 전부터 진행한 쌀 나눔 외에도 더 나누고 싶은 마음을 실천하고자 시작됐다. 2010년부터 추석 나눔으로 쌀을 사서 배부했지만, 지원받는 이웃들이 평소 지역 사회 지원 등으로 쌀을 많이 받고 있어 쌀보다는 다른 게 필요하다고 파악했다. 이에 본당 사목회는 이들이 더 다양한 식재료를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5년 전부터 쌀 대신 지역 상품권을 구매해 전달하고 있다.

최영웅(아우구스티노) 본당 총회장은 “평소 노인분들과 어려운 이들이 많은 지역이라 본당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낀다”며 “본당 구성원들이 이번 나눔 외에도 자발적으로 여타 나눔에 동참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해왔던 추석 나눔을 본당의 전통이라 생각하고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최충열 신부도 “예수님께선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라고 하셨다”며 “그리스도 정신으로 자선이라는 것은 언제나 해야 하고 대상이 단 한 명일지라도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