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적극 동참을

입력일 2020-09-15 수정일 2020-09-15 발행일 2020-09-20 제 3212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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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발발 70주년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남북관계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교회 역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미사를 전국 교구에서 봉헌하는 등 민족이 서로 손잡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도했다. 특히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해 평화를 갈구하는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한 이 시기 우리 신앙인들이 반드시 주목하고 적극 동참해야 할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등 시민사회와 종교계 주요 인사와 단체들이 함께 시작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이 그것이다.

캠페인 명예대표인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평화는 인류 보편 가치’임을 강조하면서 ‘평화의 횃불’을 만들자고 요청했다. 각자 염원을 담은 촛불을 들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걸어가면 하나의 횃불과 불기둥으로 솟구치게 되고, 암흑과도 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안내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게 될 오는 2023년까지 캠페인 서명 1억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민족 상처를 봉합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하면서 캠페인에 꼭 동참하기를 바란다. 남북 모두가 전쟁 상흔을 극복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