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작은 형제회 성지보호구 예루살렘에 대한 관심 요청

입력일 2020-09-15 수정일 2020-09-15 발행일 2020-09-20 제 3212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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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태어나고 부활한 성지 지켜야
코로나19로 순례자 없는 상황
의미 있는 도움 보태길 강조

예루살렘 서안 지역 베들레헴 예수 탄생 성당에서 순례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CNS 자료사진

【바티칸 CNS】 작은 형제회 성지대표부 대표 봉사자 프란치스코 패튼 신부가 전 세계 가톨릭 신자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상 성지순례를 하고 기부를 통해 이 지역 교회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패튼 신부는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여기 예루살렘에서 6개월 동안 순례자를 본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성지순례는 이 지역 가톨릭교회 주요 지원 자원이며, 무엇보다도 관광 산업에서 일하는 그리스도인 가정 수천 가구에는 유일한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루살렘을 위한 성금요일 봉헌을 성 십자가 현양 축일 하루 전인 9월 13일로 이동했다.

패튼 신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가 태어나고 자라고 죽음에서 부활한 예루살렘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봉헌금 중 10%는 예수의 삶과 죽음과 관련된 장소에 있는 교회를 관리하는 프란치스코회 수사 및 이스라엘,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사이프러스 및 로드의 본당들을 지원하고 봉쇄 기간에도 지속돼 온 건물 유지비용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패튼 신부는 나머지 90%는 10년 동안 내전이 이어진 시리아와 경제 상황이 처참한 레바논을 포함한 사목과 사회 활동에 사용된다고 말하고, 지난 8월 베이루트 항구 폭발 뒤 집 잃은 사람만 3000여 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