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생명윤리硏, ‘노숙인 돌봄’ 주제 월례 세미나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09-15 수정일 2020-09-16 발행일 2020-09-20 제 3212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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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노숙인 어려움 더 커진다

주거·의료 사각지대 놓인 이들 사회 일원 되도록 자활 도와야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소장 박은호 신부)는 9월 11일 오후 6시 ‘노숙인에 대한 돌봄’을 주제로 월례 세미나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자선 의료 기관 요셉의원 신완식(루카) 의무원장은 요셉의원 역사와 활동, 서울시 노숙인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신 원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한 점을 언급하면서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소외된 취약 계층 진료는 (이럴 때) 더 어렵고 기존 복지 체계도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요셉의원도 ‘코로나 우울’ 시대를 이겨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전인적 치료’를 위한 새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공 의료 시스템과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등 시대에 맞춰 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인용하면서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 법칙”으로, “우리 모두는 서로 돕기 위해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 소장 박은호 신부도 “코로나19가 대유행 중인 요즘, 주거와 의료 사각지대에서 외부 도움조차 기대하기 힘들어진 노숙인은 더욱 취약하고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신부는 “노숙인은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갖는 사회 일원이며, 사회는 노숙인 자활을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