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 유럽 미사 재개 후 새 복음화 방안 시급

입력일 2020-09-08 수정일 2020-09-09 발행일 2020-09-13 제 3211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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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재 풀리더라도 돌아오지 않을 신자 많을 것
성경 단순함 받아들이게 하고 취약한 이 도우면서 시작해야

【바티칸 CNS】 유럽연합주교회의위원회(COMECE) 의장 장-클로드 홀러리치 추기경은 유럽의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제재가 해제된다 해도 미사나 본당 활동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복음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대교구장인 홀러리치 추기경은 수세기 심지어 수천 년 동안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나라들에서, 그리스도인이 성경의 단순함을 받아들이고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을 도와주는 것부터 새로운 복음화 첫 번째 단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홀러리치 추기경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에 “그리스도인이 복음을 전파할 때마다 너무 자주 ‘이미 들은 말인데, 정작 자신은 복음을 살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할 말은 아니지’라는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문화는 그리스도교 유산이라면서,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대한 진지한 인식을 포함해 “민주주의, 인권 수호, 가난한 나라를 돕는 공공정책, 사회보장, 환경에 대한 관심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룩셈부르크 가톨릭 신자 수는 이미 줄어들고 있다면서 너무도 많은 신자들이 “교회에 다니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홀러리치 추기경은 “이런 상황이 교회에는 큰 기회”라며 “핵심을 이해하고 새로운 선교를 구상해 대응해야 하며, 여기서 선교라는 것은 말과 행동이 동시에 행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