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왕 신부(파트리치오·Patrick Murphy·성골롬반외방선교회)가 9월 4일 오후 9시25분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6세. 민 신부는 52년 동안 한국에서 신자들과 부대끼며 정 많은 이웃처럼 살아 오다 한국에서 눈을 감았다.

1967년 12월 아일랜드에서 사제품을 받은 고인은 1968년 한국에 와서 광주대교구 영산포·흑산도본당, 서울 신당동본당, 인천교구 부천 소사본당 보좌를 역임했다. 이어 광주대교구 영광·대성동본당, 제주 모슬포·서문·신제주·서문본당 주임으로 사목하고, 광주 두암동본당에서는 공동사목을 펼쳤다. 이후 광주와 서울 후원회를 맡아 왔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9월 7일 오후 4시 서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본부에서 봉헌됐다. 고인의 유해 반은 고인이 생전 사목활동을 했던 광주대교구 성직자묘지에 안장됐고, 반은 고인의 고향인 아일랜드 달간 파크 내 성골롬반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