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부산가톨릭음악교육원 전담 원장 맡은 임석수 신부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0-09-01 수정일 2020-09-01 발행일 2020-09-06 제 321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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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음악 사목자로서의 활동에 전념할 것”
 본당사목 병행하지 않고 교구 성음악 활동 전체 담당
“성음악 봉사자 양성에 관심을”

임석수 신부는 “하느님과 교회에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더욱 성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부산교구는 지난 8월 11일자 사제인사를 통해 임석수 신부를 부산가톨릭음악교육원(이하 음악교육원) 원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원장도 임 신부였지만, ‘신설’이라고 표현한 이번 인사는 남다르다. 본당사목을 맡지 않는 전담 원장으로서의 발령이기 때문이다. 임 신부는 음악교육원 원장뿐 아니라 성음악연구소, 부산가톨릭음악협회 지도, 부산교구 성음악감독 등 성음악과 관련된 교구 일을 전담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본당사목을 병행했기 때문에 시간적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음악에 더욱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임 신부는 로마 교황청립 성음악대학에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전공했다. 또 ‘사랑하고 계시네’, ‘그 길’, 칸타타 ‘출애굽’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표하며 성음악 발전과 문화선교에 힘써왔다. 그만큼 음악교육원 원장직을 전담하게 된 포부 또한 남다르다.

“하느님께서는 제게 성음악에 대한 약간의 탈렌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탈렌트를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교회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하느님과 교회에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더욱 성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저의 활동은 개인 음악가로서가 아닌 사제요 성음악 사목자로서의 사목활동입니다. 앞으로 음악교육을 비롯해 성음악 관련 자료 정리 및 제공, 편집활동, 작곡 등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음악교육원은 성음악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성음악 교육기관이다. 1986년 설립한 이래 34년 동안 교회 음악가와 교회음악 봉사자를 양성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매년 2박3일간의 겨울음악학교와 부활·성탄 전례성가 세미나를 열어 부산교구는 물론 타 교구 성가대원들에게 전례음악을 가르쳐왔다.

임 신부는 교회가 성음악 봉사자 양성과 합창단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당부했다.

“여러분에게 성음악을 전해드리는 본당 성가대나 교구 합창단 등에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특히 본당 신부님들이 전례음악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이 본당 지원금 없이 개인 스스로 음악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울러 부산교구 성음악 활성화를 위해 기도하면서 도움 주시는 성음악사랑후원회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