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명 지킬 수 있도록 교황님께 전해 주세요”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08-25 수정일 2020-08-26 발행일 2020-08-30 제 320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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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라이프대학생회 주한 교황대사 면담에서 요청

정부 ‘낙태죄 폐지’ 입법 추진 막기 위한 기도·격려 부탁

프로라이프대학생회가 8월 21일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만나 ‘낙태죄 폐지 입법 추진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며 “학생들의 생명 수호 활동에 호응과 격려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전국 대학생 생명운동 연합체 ‘프로라이프대학생회’가 8월 21일 주한 교황대사를 찾아 “한국 정부가 ‘낙태죄 폐지’ 입법 추진을 하고 있다”며 “이를 교황님께 알리고 기도와 메시지 발표 등 교황청의 관심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8월 14~16일 제5회 꽃대생명캠프에서 ‘낙태죄 폐지 입법 추진에 대한 대학생들의 입장문’을 작성한 학생들은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낙태죄 폐지 입법 추진 방향에 대해 반대를 표하며 관련 설명서와 기도 요청 편지 등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프로라이프대학생회 추희진(안나·26) 회장은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에게 ‘교황님께 드리는 편지’와 낙태죄 폐지 정부 입법 추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서, 프로라이프대학생회 소개·활동보고 자료를 전달했다. 추 회장은 해당 편지에서 한국 정부가 임신 주수에 관계없이 낙태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태아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계속해서 생명의 문화를 전파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보호하는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교황님께 축복과 격려의 메시지를 청한다”고 밝혔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정부의 입법 추진 방향에 대해 “믿을 수 없고,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사실이라면 우린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생명은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모든 사람은 생명을 보존하고 키워 나갈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8월 24일이나 2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련 문서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에는 프로라이프대학생회 회장단과 지도교수 김승주 신부(꽃동네대학교 교목처장), 김선미 수녀(꽃동네대학교 교목 담당)를 비롯해 한국 천주교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생명문화전문위원회 위원장 신상현 수사(예수의 꽃동네 형제회·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위원)와 예수의 꽃동네 자매회 김명심 수녀 등도 참석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