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 "성모 승천, 인류 달 착륙보다 위대한 업적”

입력일 2020-08-18 수정일 2020-08-18 발행일 2020-08-23 제 3208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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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축일 맞아 강조

“성모의 영혼과 육신 들어올림  우리에게 부활 믿음 전해줘”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며 성모의 승천은 인류의 달 착륙보다 더 큰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8월 15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을 향해 “인류가 처음 달에 착륙했을 때, 이 우주비행사는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고 실로 이는 인류 역사의 큰 이정표”라면서도 “오늘 기념하는 성모의 승천은 분명 인류의 달 착륙보다 더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나자렛의 동정녀의 승천은 인류의 큰 도약”이라면서 “성모의 승천을 통해 우리는 덧없는 이 세상의 것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영원한 하느님의 사랑을 찾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8월 15일 성모님께서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주님께서 성모의 영혼과 육신을 하늘로 올리신 성모 승천 대축일을 기념했다.

교황은 “성모님께서는 영혼뿐만 아니라 육신도 함께 하늘로 올라가셨다”면서 “육신과 함께 천국에 간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큰 희망”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성모의 승천은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소중하게 여기시며 다시 부활시키실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육신을 저버리지 않으시며, 주님과 함께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황은 동정 성모의 모범적인 삶을 통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찾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주님께서는 자신을 주님께 내어놓는 사람들을 통해 활동하신다”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겸손한 사람들을 통해 당신의 자비를 드러내 보이신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아 가톨릭 신자들에게 성모 성지를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로마 시민들에게는 성모대성당을 방문해 ‘로마 백성의 구원자’(Salus Populi Romani) 성모 이콘 앞에서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프랑스 루르드 성모성지를 방문해 미사를 봉헌했다.

이번 파롤린 추기경의 루르드 성모성지 방문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교황청 고위급 인사의 첫 로마 외부 지역 방문으로 의미를 갖는다.

루르드 성모성지 담당 니콜라 벤트릴리아 신부는 “파롤린 추기경의 성지 방문은 순례자 감소로 성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에게 큰 격려가 된다”면서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우리 성지에 보내는 친밀함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