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새 성당 봉헌 축하합니다] 23일 서울 화양동본당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0-08-11 수정일 2020-08-11 발행일 2020-08-16 제 3207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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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양동본당 전경.

서울 화양동본당(주임 한영석 신부, 이하 본당)은 8월 23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능동로 180 현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거행한다. 올해 11월 8일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일을 맞는 화양동본당은 1978년 준공한 이전 성당이 낡고 누수가 심해 새 성당 건립을 결정했다.

2017년 8월 15일 첫 삽을 뜬 공사는 2년 여가 지난 올해 6월 16일 끝났고, 새 성당은 전체 건축 면적 1218.78㎡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설립됐다. 지하 2층은 기계실, 지하·지상 1층은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지상 2층에는 사무실과 전시관이 들어섰다. 3층에는 성전이, 4층에는 교리실이, 5층에는 수녀원과 대강당이 자리했고, 6층과 7층은 사제관으로 사용된다. 특별히 본당 관할 구역 내 세종대학교와 건국대학교가 있어 젊은이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본당은 2·3·4층에 혼인성사·미사에 대비한 연회장과 신부 대기실, 폐백실을 마련했다.

새 성당 봉헌을 위해 본당은 2012년 12월부터 전 신자가 묵주기도를 해 왔고, 2019년 10월 20일 그 결실인 묵주기도 2755만7727단을 봉헌자 명단과 함께 성전 제대 아래에 묻었다. 성당 건립을 위한 비용은 본당 신자들의 자발적 모금과 인근 구의동·자양동·중곡동성당을 방문해 얻은 도움으로 모았다.

본당은 본당 신앙 선조들의 역사와 땀, 열정을 이어 가기 위해 이전 성당에서 사용한 일부 성물들을 그대로 사용했다. 본당 설립 때 들여놓았던 예수상은 새 성당 외부 상단에 모셨고, 이전 성당에서 사용한 벽돌들은 다듬어 새 성당 성모상 울타리로 쌓았다. 그동안 사용해 온 의자들은 고쳐서 탁자로 만들어 새 성당 교리실 등에서 사용한다. 종탑도 깨끗하게 수리해 2층 전시관에 전시·보관해 뒀다. 이와 함께 본당에서의 새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새 성물도 성전에 설치했다. 4년 1개월에 걸쳐 주문 제작해 천사의 날개를 형상화한 파이프 오르간과 예수님이 하늘로 오르시는 장면을 조각으로 형상화한 예수승천상 등이 대표적이다.

본당 함윤기(바오로·61) 사목회장은 “정말 열악한 곳이었는데 의기투합해 이렇게 새 성당 성전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고 주님을 만날 수 있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새 성당에서 하느님 은총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