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나눔과 돌봄이 있는 곳-교구 인준 종합복지관 돌아보기] (1)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07-14 수정일 2020-07-29 발행일 2020-07-19 제 3204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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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공백 최소화하려 온라인 프로그램 적극 활용
2000년 개관… 올해 20주년
매주 새 콘텐츠 홈페이지에 올려
‘장애인 인권’ 위한 맞춤 복지 구현

경기도 광명시 목감로 120에 위치한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수녀, 이하 복지관)은 광명의 유일한 종합복지관으로 2000년에 개관해 올해 20주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적인 위기 상황을 불러오고 있는 요즘, 복지관 홈페이지( www.withlight.or.kr)에서는 유튜브 동영상 ‘광명 장애인 언택트 복지관 바로가기’(이하 언택트 복지관)가 눈에 띈다.

선택을 하면 ▲체육관 체조 ▲심리치료실 ▲언어치료실 ▲운동기능향상실 ▲건강톡톡 ▲가족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놀이 등 다양한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 복지관은 이 채널을 통해 매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홈페이지는 물론 카카오플러스 채널, 페이스북 등으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관 시설의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그대로 넘어온 모양새다.

이 언택트 복지관 이외에도 복지관은 다양한 면으로 비대면 서비스 제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루멘 및 다소니챔버오케스트라는 주 2회 단원들이 연습한 영상을 지휘자에게 보내 피드백을 받고 있다. 가족지원프로그램인 ABA 아카데미는 화상 앱을 이용해 강사가 자료를 공유하고 궁금한 점 등을 오픈 채팅으로 주고받으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성인강좌 프로그램 스피치교실과 일상생활 교육, 안전 교육도 매주 화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루멘챔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화상 연주를 하고 있다.

이미 교회와 사회 안에서 비대면을 통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다채로운 비대면 서비스는 ‘인간존엄성을 중심으로 맞춤형 복지실천의 리더가 되자’는 복지관의 비전 구현 노력을 엿보게 한다.

이런 비전과 함께 복지관이 미션으로 내세우는 것은 ‘사랑의 섬김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갑니다’이다. 복지관 측은 비전과 미션에서는 장애인의 인권 존중을 우선 가치로 여기는 복지관의 이념이 잘 드러나 있다고 밝힌다.

장애인의 인권 존중을 위해 복지관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보면, 복지관이 나아갈 방향, 사업까지 생각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은 곧 복지관이 계속해서 나아갈 동력을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복지관은 감염병의 지속적인 확산 등 코로나19 이후의 상황에 대비해 앞으로는 대면 비대면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서비스를 구체화하며 사회적 거리의 단계별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발령 시에는 치료 프로그램을 주 1~3회에서 주 1회로 변경하고 치료 시간을 30분, 40분, 50분, 60분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정 방문 치료도 희망하는 이용자에 따라 시행할 예정이며 성인주간보호센터는 이용자가 격일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평생교육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인원 조정을 하거나 분반해 진행할 계획이다. 그 외, 재가 장애인 대상으로 비대면 밑반찬 및 결연 후원품 전달, 가정 방문을 통한 개인위생 및 방역 준수 등을 집중 사례 관리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휴관을 하되 긴급 돌봄을 유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발령 시에는 전면 휴관한다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비전 수립을 통한 사업 방향을 올 하반기에 구체화 시킬 예정이며 4차 산업, 커뮤니티케어,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사업들도 구상 중이다.

관장 김수은 수녀는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복지관은 변화되는 일상에 맞춰 이용자들에게 공백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최선을 다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김 수녀는 덧붙여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도움을 줘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존엄한 인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런 인식이 전제될 때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복지관은 부설시설로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 광명시립성인장애인주간보호센터, 광명시립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 초록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특화사업으로는 ‘월드컵축구단’과 ‘리포이드유소년축구단’ 및 ‘다소니예술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청소년대상 루멘챔버오케스트라단을 경영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