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본당 코로나 확산에 소모임 중단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0-07-14 수정일 2020-07-17 발행일 2020-07-19 제 320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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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당본당 확진자 발생
성당 폐쇄하면서 공문 발표

7월 12일 의정부교구 고양 원당본당의 한 신자가 폐쇄된 성당 앞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의정부교구가 7월 9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라 방역을 강화하고 본당 모든 소모임 중단을 결정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표했다. 교구 내 고양 원당본당(주임 이종경 신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발생(7월 13일 기준)하면서 폐쇄된데 따른 것이다.

이기헌 주교는 공문을 통해 “교구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확진된 신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도드린다”고 위로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위험에 따라 개신교의 정규 예배 외 모든 대면 모임 활동과 행사를 금지하는 핵심방역수칙의무화를 발표한 정부 방침에 근거해 “개신교에 해당하는 정부의 조치지만, 종교발 감염의 확산과 위험 속에서 각 본당은 방역수칙 및 전례 지침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정부교구는 별도의 교구 지침이 있을 때까지 본당의 모든 소모임과 행사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원당본당 코로나19 확진세는 방문판매 모임에 참석한 본당 신자 A씨가 7월 2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A씨의 어머니와 조카도 확진됐고, A씨의 어머니와 외부에서 식사를 함께한 신자 6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본당 내 감염은 없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성당 앞에서 기도를 드렸다는 한 신자(사진)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해결돼 마음 놓고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