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탄소 제로’ 캠페인 진행하는 수원 생태환경위원장 양기석 신부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0-07-07 수정일 2020-07-07 발행일 2020-07-12 제 3203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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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자연 공존하는 세상 만들어야”
‘기후행동 챌린지’·온라인 서명운동 등
생활 속 실천 통한 환경문제 관심 촉구

양기석 신부는 “어머니 지구에서 인류가 공존하도록 우리가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감수해보자”고 말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경제적 부흥을 위해 절약해왔습니다. 이제는 공동체 지구를 위해 각자의 삶에서 덜 쓰고 나눠 쓰는 절약을 체득 할 때입니다.”

양기석 신부(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는 6월 28일 경기 의왕 성 라자로 마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원교구는 7월 1일부터 교구 사회복음화국(국장 김창해 신부)이 주최하고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신부) 주관으로 ‘생태계와 기후회복을 위한 탄소 제로’ 연중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 중이다. 그간 꾸준히 제기된 탄소배출 문제를 간단한 행동 실천으로 줄여가고, 인류와 자연이 어머니 지구에서 공존할 환경을 만듦에 의미를 둔다.

이를 위해 교구는 온라인에서 수원교구 「찬미받으소서」 기후행동 챌린지 온라인 캠페인(이하 챌린지 캠페인), 경기도 기후위기 비상선언 청원 온라인 서명운동 참여 등을 벌일 예정이다. 챌린지 캠페인은 ‘탄소 제로’ 캠페인을 실천하는 기후행동 약속 인증 사진을 해시태그를 사용해 SNS에 올리거나, 캠페인 실천 수기나 댓글을 교구 홈피나 블로그에 게시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교구는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 중 매월 20명을 추첨해 당첨자 이름으로 교구 생태환경위 봉사자들이 제작한 면마스크를 지역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양 신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상황과 기후위기를 포함해 모든 위태로운 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들은 취약계층”이라며 “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우리 사회 안에 많은 취약계층을 돕고, 나의 선행이 이들에겐 희망이 됨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구에서 제시한 캠페인 9가지는 ▲소유 대신 공유, 버리지 말고 나누기 ▲쓰레기 제로 실천하기 ▲탄소 발자국 줄이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쓰지 않기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하기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기 ▲전기사용량 줄이기 ▲종이 금식 실천하기 ▲매일 정오 「찬미받으소서」 공동기도 봉헌하기다.

양 신부는 이 중 공동기도 봉헌에 관해 “모든 이들이 일치된 마음으로 주님의 창조질서가 담긴 세상을 착한 청지기로서 잘 돌봐 하느님께 봉헌하자는 기도임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기회가 있을 때 이 기도를 바쳐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는 우리는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류의 공존을 위해 소비 패턴변화를 가져가야 할 때임을 알려줬다”며 프란시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필요와 불필요를 구분할 지혜를 가질 때임을 강조했다.

“우리는 이제 스스로를 물질적인 면에서 채찍질하기보단 여유를 갖고 주변을 봐야 합니다. 교구에서 제안한 이번 캠페인을 생활 안에서 지켜가는 작은 실천이 궁극적으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