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아시아가톨릭뉴스 설립자’ 로버트 아스토리노 신부 선종

입력일 2020-06-30 수정일 2020-06-30 발행일 2020-07-05 제 3202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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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아시아 최대 가톨릭 통신사인 아시아가톨릭뉴스(UCA News)를 설립하고 30여 년간 편집인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메리놀 외방 전교회의 로버트 아스토리노 신부가 6월 25일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77세.

19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아스토리노 신부는 1970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홍콩으로 파견됐다. 홍콩에서 본토에서 온 이주민 자녀들을 돌보는 활동을 했던 아스토리노 신부는 1974년 미디어 사목의 중요성을 깨닫고 홍콩교구 가톨릭 사회홍보실 개소에 큰 역할을 했으며, 동아시아가톨릭언론인회 등 국제활동을 펼쳐 나갔다.

미국 포담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콜롬비아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아스토리노 신부는 아시아교회는 각 나라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함을 절감하고 1979년 아시아가톨릭뉴스를 설립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아시아가톨릭뉴스를 운영하며 아시아 각지에서 언론인 양성에 힘썼다.

아스토리노 신부의 뒤를 이어 아시아가톨릭뉴스 사무총장을 역임한 예수회의 마이클 켈리 신부는 “아스토리노 신부는 1970~1980년대 아시아교회의 요구에 응답해 아시아가톨릭뉴스를 설립했다”면서 “아시아교회를 위한 열정으로 미디어 활동에 헌신했으며, 그 결과 아시아가톨릭뉴스를 뛰어난 미디어 기업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아스토리노 신부는 전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98년에는 미국 가톨릭언론인협의회로부터 존 잉글랜드 주교상을 받기도 했다.

메리놀 외방 전교회 총장 레이먼드 핀치 신부는 “아스토리노 신부는 아시아교회라는 사명에 그의 일생을 헌신했다”면서 “특히 아시아가톨릭뉴스라는 창의적이고 신기원적인 뉴스 미디어를 통해 아시아교회의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