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오전동본당, ‘탈북민 위한 후원미사’ 3개월 만에 재개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20-06-30 수정일 2020-06-30 발행일 2020-07-05 제 320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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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돕기’ 13년째 이어온 전통

제2대리구 오전동본당(주임 김민호 신부)이 ‘탈북민을 위한 후원미사’를 13년째 이어가고 있다.

오전동본당은 6월 26일 오전 10시 본당 성전에서 허보록 신부(파리 외방 전교회) 주례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중단된 ‘탈북민을 위한 후원미사’를 3개월 만에 재개했다. 허 신부는 이날 미사에 앞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 당시 희생당한 군인 및 민간인들과 탈북 청소년들 및 탈북 여성들을 포함한 탈북민들을 위한 기도지향을 바쳤다.

본당의 ‘탈북민을 위한 후원미사’는 2007년 전합수 신부(제1대리구 매교동본당 주임)가 부임할 당시, 허보록 신부의 요청에 응해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전 10시 미사로 정해져 13년째 열리고 있다.

미사로 마련된 후원금은 우리나라에 있는 북한이탈 여성 및 청소년 보호시설과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나라에 안전하게 당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용된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번 미사가 더욱 각별했다는 허 신부는 “코로나19로 3개월 만에 미사를 주례한다”며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어려움에 처한 북한주민들과 우리나라에 정착하고자 노력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형제자매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김민호 신부도 “본당에서 진행하는 이 미사가 교구에서 북한이탈주민을 후원하는 유일한 미사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 사제가 해야 할 일을 허 신부님께서 계속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탈북민을 위한 후원미사’는 오전동본당에서 계속 봉헌돼야 하는 미사”라며 “교구 사목국에서 오전동본당을 탈북민 후원을 위한 거점본당으로 지정해 주임신부가 바뀌더라도 미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