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새 책] 「시간론」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06-23 수정일 2020-06-23 발행일 2020-06-28 제 3201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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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영 지음/498쪽/2만5000원/철학과현실사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시간을 느끼며,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기에 인간은 시간적 존재라고도 말한다.

“‘시간을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일까’라는 중학 시절의 얼토당토않은 상념에서 시간에 대한 지적인 탐색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한 고(故) 김규영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시간론의 근원을 밝힌 「시간론」을 펴냈다.

저자는 “시간의 문제는 인간의 의식을 전제로 하기에, 1부에는 ‘의식의 차원에서’란 표제로 이에 해당 및 관련되는 것들을 순차적으로 엮었으며 시간의 근원을 밝히자면 실재의 차원에서 무시간적인 것 또는 영원한 것을 예상하기에, 이에 합당한 것을 차례로 놓아 제2부에 ‘영원의 상하(相下)에서’란 표제를 달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해 칸트와 베르그송, 하이데거 등 고대부터 현대까지 활동한 철학자들의 시간론을 분석하며 시간론의 명맥을 찾는다.

이 책은 김규영 교수 추모회의 「시간론」 복간 사업의 일환으로 나온 개정증보판이다. 한자 해독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배려해 한자를 한글로 고치고, 원의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는 한자는 괄호에 넣고 병기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