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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부의 맛] ② 기업기부(고액기부) - 이피코리아㈜ 배문찬 대표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0-06-23 수정일 2020-06-30 발행일 2020-06-28 제 320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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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어 가고 싶어”
본부와 인연 맺고 15년 나눔
10년간 기부금액만 10억 원
‘진정한 신용’ 원칙 기업 경영
“죽는 날까지 나누며 살 것”

이피코리아㈜ 배문찬 대표는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느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15년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본부)와 인연을 맺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피코리아㈜ 배문찬(바오로·서울 논현2동본당) 대표는 “나눌수록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배 대표에게 나눔은 일상의 기쁨과 만족감, 평화를 느끼기 위한 당연한 활동이다. 그는 “나눔의 정도는 중요하지 않다”며 “누구든 세상을 살면서 나누지 않고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피코리아는 건물의 전력이 24시간 멈추지 않도록 해 주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설치·유지·보수 전문기업이다. 1995년 창립한 이피코리아는 UPS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는 선두기업으로, 외환위기 이후 적자경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탄탄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미 사회 곳곳에 나눔의 온기를 퍼트려 온 중견기업 대표로 유명하다. 10년 동안 기부한 금액만 무려 10억 원, 2018년에는 푸르메 재단의 고액기부자모임 ‘더미라클라스’의 17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나눔은 삶의 한 부분입니다. 제가 줄 수 있어 감사하죠.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누고 살면서 자녀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베풀 때 받는 게 더 커요.”

그가 본부와 첫 인연을 맺은 건 2005년이다. 주보에서 본부 소식을 자주 접했던 그는 본부의 나눔 활동에 항상 공감을 했고 처음에는 300만 원을 후원했다. 이후 1000만 원, 1억 원 등 기부금을 점점 늘려가며 본부의 나눔 활동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얀마 돕기 모금캠페인에 1000만 원을 후원했다.

배 대표는 “본부에 기부하면 우리 사회의 가장 필요한 곳에 돈이 사용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손길이 닿기 힘든 해외사업 등을 진행하는 본부의 활동에 공감하고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 가난한 이들을 도우면서 더불어 살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깨닫는다는 배 대표. 그는 “미디어를 통해 해외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며 “한 형제로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기쁘고 보람된 일”이라며 “나눔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야 할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초 하느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세례를 결심했다. 그에게 신앙은 삶의 방향이자 그렇게 살아낼 수 있는 힘이다. 그는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기 어려운데, 그럴 때마다 신앙은 변함없는 목표점과 방향성을 알려 준다”며 “선택의 순간순간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신앙은 그가 좋은 기업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영이념이자 인생 지침으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는 ‘공동체성’을 강조한다. 특히 ‘진정한 신용은 약속한 것보다도 더 잘하는 것’이라는 원칙을 당부하며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나눔은 죽는 날까지 할 것”이라며 “물질적인 나눔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겸손하면서도 수줍게 하느님을 닮아가겠다고 말했다.

“신앙인으로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 하느님 닮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문의 02-727-226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기부센터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