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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신학대전 제28권: 법」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06-16 수정일 2020-06-16 발행일 2020-06-21 제 3200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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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퀴나스 지음/이진남 옮김/289쪽/2만9000원/바오로딸
법은 행복을 달성하게 하는 인간적 행위의 원리 중 외적 원리에 해당한다. 토마스 아퀴나스 시대 법의 목적성은 공동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법에 대해 ‘공동선을 위해 공동체를 책임지는 자에 의해 공포된 이성의 명령’이라고 정의한다. 그의 「신학대전」 제2부 제1편 제90문부터 97문까지를 라틴어 원문과 함께 우리말로 번역한 이 책은 법의 본질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법의 종류, 법의 효력, 영원법, 자연법, 인정법을 차례로 다룬다.

토마스의 법 이론은 자연법주의와 실정법주의를 모두 포괄할 뿐 아니라 법, 규범, 도덕, 자연법칙, 신의 명령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체계다. 또한 그리스, 로마의 법사상과 성경의 법개념을 종합해 근대에 전해주는 연결고리 역할도 해주고 있다. 아울러 현대의 자연법윤리와 신명론, 즉 도덕과 신앙을 조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참고할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