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서 국민훈장·국민포장 수여 지학순 주교·조철현 몬시뇰 등 12명에 국민훈장 모란장 제임스 시노트 신부와 조지 오글 목사에게 국민포장 전달
고(故) 지학순 주교와 고 조철현 몬시뇰, 고 제임스 시노트 신부(한국명 진필세·메리놀외방전교회)가 6·10민주항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과 국민포장을 받았다.
정부는 6월 10일 6·10민주항쟁 33주년을 맞아 서울 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기념식을 열고, 민주주의에 헌신한 공로자들에게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다.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단체로 훈포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지학순 주교와 조철현 몬시뇰을 비롯해 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 고 이소선 여사,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씨,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등 12명에게 수여됐다. 제임스 시노트 신부와 조지 오글 목사는 국민포장을 받았다.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은 훈포장 수여 후 발언에서 “33년 전, 6·10민주항쟁을 이끈 시민들과 이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님들의 용기로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고, 6·10민주항쟁은 남영동 국가폭력의 진실을 세상으로 끌어냈다”면서 “이곳 남영동을 어둠의 공간에서 미래의 공간으로 바꿔 낸 민주열사들과 국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학순 주교를 ‘시대의 양심’, 조철현 몬시뇰을 ‘5·18민주화운동의 산증인’이라고 소개했다.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