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 5월 21일은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나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부부의 날’이다. 핵가족과 1인 가구 등 가정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사회 속에서 가정의 중심인 부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부의 화목함으로 청소년 문제 등 여러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부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 부부 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5월 10일 ‘월드와이드 매리지 엔카운터’(Worldwide Marriage Encounter) 한국협의회 방효붕(스테파노·65·서울 상도동본당)·김연옥(데레사·64) 대표 부부를 만나 이를 물었다.
여느 때와 같이 “제 사랑하는 아내 김연옥 데레사”, “제 사랑하는 남편 방효붕 스테파노입니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방효붕·김연옥 대표 부부는 부부 관계의 핵심을 ‘신뢰하는 마음’과 ‘헌신적인 사랑’이라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우자를 믿는 마음과 언제든 배우자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태도가 부부의 일치와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결혼 40주년을 맞은 방효붕·김연옥 대표 부부는 이 같은 사실을 IMF 경제 위기 당시 크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남편 방효붕 대표의 사업이 크게 기울었던 때, 아이들도 나이가 어려 살아갈 날들이 막막했지만, 남편을 향한 아내의 신뢰와 아내와 가정을 위한 남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부부는 위기를 잘 극복했다.
특히 방효붕·김연옥 대표 부부는 이렇게 부부의 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지속적인 부부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부가 매일 붙어 있다 보면 서로 섭섭함을 느낄 때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다툼을 할 때도 있지만, 신뢰와 사랑으로 매일 대화를 이어 가다 보면 문제와 갈등을 풀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