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하)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05-12 수정일 2020-05-12 발행일 2020-05-17 제 3195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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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예”로 응답하신 성모님처럼…

2018년 부제서품식 후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회원들.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제공

“당신 아드님이신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언제나 ‘예’로 응답하신 성모님의 모범을 우리의 수도 생활의 지표로 삼으며 언제나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수도자적 봉헌의 삶을 살아갑니다.”(회헌 6)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를 주보 성인으로 모시는 수도회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 평수사와 성직 수사들로 이뤄진다. 회원들은 인류에게 사랑을 증거하고,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청빈, 정결, 순명을 보다 자유롭게 따르며 그리스도를 닮은 완전한 애덕 성취를 추구한다.

특별히 창설자 정신에 따라 병자 치유와 고아 그리고 버림받고 소외된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교육을 통해 자신을 성화한다.(회헌 1-3)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대륙 10여 개 국가에 진출한 수도회는 의료 분야와 교육 분야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도직을 펼치고 있다.

수도회의 사도직은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에 항상 함께하신 성모님의 모범에 따라 사도직을 통해 인류 구원 사명에 참여한다’(회헌 109)는 정신에 따른다.

교육 분야는 전문적으로 양성된 교육자 수사들이 초기 교육 과정에서부터 전문가 과정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인성교육과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의 실행으로 종합 교육의 장을 여는 데 힘쓴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시설 설립과 상담소 운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의 요청에 응답한다. 의료 영역은 의사, 약사, 간호사, 특수 분야의 전문가, 원목 수사 신부들로 구성돼 환자들과 함께 봉헌된 삶을 살아간다.

한국과의 인연은 1996년 시작됐다. 이후 2002년 사회복지법인 바다의 별 설립 허가를 취득하고 2003년 수원시 이목동에 수도원의 터전을 마련했다.

현재 수원과 철원, 용인 등 3개 지역에 수도원을 두고 있는데 수원 수도원에는 장애인시설 바다의별, 몬띠 피정의 집, 몬띠 가족상담소, 바다의 별 직업재활센터, 이디(IDI)코리아가 자리해 수도회 카리스마를 사회와 교회 안에서 실천하고 있다.

철원수도원은 2012년 설립돼 몬띠 노인요양원을 운영 중이다. 요양원은 치매,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을 겪는 어르신들을 돌본다. 인격적 사랑 실천을 목표로 하며 어르신들의 안정된 노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용인수도원은 2015년 설립돼 장애인시설 하늘의 별을 경영하고 있다. 하늘의 별은 지적 장애인들이 더욱 나은 환경에서 서비스를 받으며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도회는 지난 3월 19일 수원 인계동에 ‘몬티센터’를 개원했다. 센터에는 2011년 창간한 월간 가톨릭 비타꼰과 도서출판 가톨릭 비타꼰, 카페가 들어서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