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부산교구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재개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우세민 기자
입력일 2020-05-04 수정일 2020-05-06 발행일 2020-05-10 제 319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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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체크와 간격 유지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강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20일부터 전국 교구 중 처음으로 미사를 중단했던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5월 7일 재개했다. 부산교구(교구장 손삼석 주교)도 5월 1일부터 미사를 봉헌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교회 16개 교구 중 유일하게 군종교구를 제외한 15개 교구(5월 4일 오후 현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재개하게 됐다.

대구대교구는 교구 모든 본당, 수도원, 시설, 기관, 성지 등의 성당에서 5월 7일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봉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린이 미사, 학생 미사, 성모당 미사는 중단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대구 지역의 초·중·고등학교가 등교 개학을 시작한 후에 재개 시기를 통보하기로 했다.

교구는 또 미사에 참례하는 각 신자들 사이의 간격을 최소 1m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만약 자리가 충분하지 못할 경우 미사 대수를 늘리거나, 미사 한 대의 참석자 수를 제한하거나, 강당이나 교리실 등을 활용해 신자들이 영상으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각 본당에 요청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유증상자나 기저질환자, 최근 2주 이내 해외여행 경력이 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신자 등은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관면하기로 했다. 고해성사나 일반적인 병자 영성체는 하지 않는다. 고해성사 대신 첫 주일 모든 미사 시작 전에 ‘공동고해와 일괄사죄’를 실시한다. <방준식 기자>

부산교구도 5월 1일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재개했다. 각 본당에는 ‘본당 감염관리 수칙 통합 안’에 따라 신자들이 안전하게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발열체크, 출입대장 작성,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착석 간격 유지 등이 실시됐다.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례 의무는 관면되고, 가정에서 방송미사 시청과 묵주기도 5단을 봉헌하도록 했다.

또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주일학교를 포함해 미사 이외의 모든 회합과 모임 활동은 금지된다. 고해성사는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는 곳에서, 병자성사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 상태에서 거행된다. 교구는 아울러 유아세례와 혼인·장례 예식은 참여 인원을 최소화해 거행하고 음식 나눔은 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우세민 기자>

부산 연지본당 신자들이 5월 1일 미사 재개 후 첫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부산교구 전산홍보국 제공

부산 동래본당 주임 김두윤 신부가 5월 1일 미사 재개에 앞서 제대 앞에서 미사를 다시 봉헌하는 성수 예식을 하고 있다.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