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에게서 잉태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우리를 위해 피땀 흘리시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 이후 부활해 마리아께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기까지. 환희, 빛, 고통, 영광 네 개의 신비로 이어지는 묵주기도는 예수의 전 생애를 묵상할 수 있는 기도다.
성모성월을 맞아 묵주기도와 함께 성모님께 특별한 전구와 은총을 청하는 신자들에게 김보록 신부(살레시오회)는 “진실로 기도다운 기도로 묵주기도를 바치기 위해서는 각 단의 신비를 묵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관상에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묵주기도의 참맛을 알 수 있는 방법을 「묵주기도 관상」 안에 담았다.
김 신부는 묵주기도를 “영성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훌륭한 신심기도”라고 설명했다. 예수의 전 생애에 걸친 속량의 신비를 망라하고 있는 묵주기도를 통해 신비를 관상하는 것은 영성 생활을 심화하고 마무리하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도 묵주기도의 장점이다. 김 신부는 “일이 바쁘다보면 일상에서 신앙을 잊기 마련인데 묵주기도는 어디서든 바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예수님과 일치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일치할 수 있도록 돕는 묵주기도, 어떻게 바쳐야 할까. 김 신부는 묵상에서 관상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